고 정세영 HDC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한미우호상' 수상

입력 2022-11-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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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세영 전 현대차 회장 및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고 정세영 전 현대차 회장 및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고 정세영 명예회장이 한미협회가 수여하는 '한미우호상'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한미 친선의 밤' 행사에서 진행됐다. 한미우호상은 대한민국과 미국의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을 위해 1963년 설립된 한미협회가 양국 간의 우호 및 친선 증진에 크기 이바지한 인사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 2002년 이후 매년 선정하고 있다.

한미협회는 올해 한미우호상 수상자로 고 정세영 현대차 회장 및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을 선정했다. 협회는 “자동차 산업으로 한국과 미국의 교두보를 열었으며, 한국 최초의 고유모델인 현대차의 ‘포니’를 선보여 대한민국의 자동차 산업 글로벌 성장의 초석을 다진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자동차인 포니 개발을 주도하는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일으키고 세계적 수준까지 끌어올린 인물로, 포니정이란 별명으로 불렸다.

195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후, 1967년 현대자차를 정주영 회장과 함께 설립하고 고유모델 개발과 수출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1999년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취임한 후 2005년 영면할 때까지 자동차 산업의 장점을 건설에 접목하며 건설산업의 선진화에 공헌했다.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카타르 월드컵 대회 출장 중인 관계로 영상을 통해 “선친께서 한미우호상을 수상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아버님께 미국은 기회의 땅이자 도전의 무대였고, 한국자동차 산업도 미국이란 파트너가 없었더라면 빼어난 성장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대리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방부, 주한 미국 대사관, 주한미군, 한미연합사령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한미협회 회원 등 양국 인사 약 300명이 참석했다. 정 명예회장의 장손이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대신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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