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잇따른 연준 위원 ‘매파’ 발언에도 소폭 상승...다우 0.59%↑

연준 인사들 매파 발언 소화하며 소폭 상승
주간 기준으로는 하락 마감...경제지표는 부진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최근 발언을 소화하는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9.37포인트(0.59%) 상승한 3만3745.6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8.78포인트(0.48%) 뛴 3965.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0포인트(0.01%) 오른 1만1146.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3대 지수는 상승세로 마감했으나, 주간 기준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0.01% 밀렸고, S&P500지수는 한 주간 0.7% 내렸다. 나스닥은 1.6%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둔화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에 대한 방향 전환 가능성이 기대가 커졌다. 이에 증시는 랠리를 보였으나, 최근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잇달아 매파 발언이 나오면서 이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최소 5~5.25%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의 연설 과정에서 최고 7%를 표시한 도표가 나오면서 시장의 우려를 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같은 날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멈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도 연준 위원의 '매파' 발언이 이어졌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고용 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여전히 급선무이고, 이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0.75%포인트(p) 금리 인상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8% 하락한 114.9를 기록했다. 8개월 연속 하락세다. 아타만 오지일디림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사는 "경기선행지수가 8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것은 경제가 침체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지수의 하락세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전망 악화와 주택 건설 및 제조업 전망 하락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10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보다 5.9% 줄어든 443만 채(연율 기준)를 기록했다. 이 역시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28.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