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유의 종목 ‘또’ 연장…DAXA “소명 기간 제출 자료 일부 오류”

입력 2022-11-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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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XA, 17일 위믹스 ‘투자 유의 종목 지정’ 연장 발표
“소명 절차 기간 제출 자료 일부 오류 확인”

(출처=위믹스 공식 미디엄)
(출처=위믹스 공식 미디엄)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17일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WEMIX)의 투자 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했다. 지난 10일 이뤄진 연장 조치에 이은 두 번째 연장 조치이다.

이날 오후 8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지난달 27일 위믹스의 유의 종목 지정 이후 위믹스 재단의 소명과 대책 등을 평가해 유의 지정 연장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장 기간은 일주일 뒤인 오는 24일 11시 59분까지이다.

DAXA는 “위믹스의 유의 종목 지정에 따른 소명절차 기간 동안 제출된 자료에 일부 오류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부정확한 자료가 작성 및 제출된 경위를 확인하고 오류의 중대성 여부와 시장 신뢰에 미친 영향 등을 면밀하게 판단하기 위하여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한다”라고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위믹스는 지난달 27일 유통량 정보를 부정확하게 제공했다는 이유로 국내 4개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가상자산의 실시간 유통량은 시세와 직결된 중요한 요인이다. DAXA는 유통량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투자자에 제공되지 않아 전반적인 유통 계획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그동안 위메이드 측은 DAXA에 적극적으로 소명 계획을 제출하는 등 투자 유의 종목 해제를 위해 노력해왔다. 코코아 파이낸스 디파이에서 대출한 스테이블코인(KSD) 일부를 상환하고, 지난 2월 말 소각했던 2000만 위믹스가 유통량에 포함된 것을 발견한 후 수정했다. 또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유통량을 다시 계산해 게재했다.

이번 연장 조치는 DAXA 측이 상장 폐지 혹은 영향력을 위해 또 한 번 신중을 기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가상 자산 업계 안팎에서는 연장 조치 가능성이 작고, 장현국 대표의 간담회 직후인 오후 4시께 상장 폐지 여부가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이러한 업계의 관측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이번 안건은 DAXA가 결성된 후 처음으로 다루는 대규모 안건이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부정확한 유통량 공시로 상장 폐지 된 가상 자산이 여럿 있었으나, 시가총액 6000억 원을 넘나드는 위믹스는 규모와 영향력으로 볼 때 사상 최고급이다.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원칙과 형평성을 위해 상장 폐지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과 투자자 피해 등 영향력을 고려해 상장 폐지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맞섰다. 크립토 겨울의 와중 FTX 사태로 인해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위축된 만큼, DAXA의 결정을 두고 미칠 영향력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갔다.

연장 결정 이후 위믹스 시세는 8시 1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2049원으로 전날보다 2.51% 올랐다. 앞서 위믹스 시세는 유의 종목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후 2시 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2123원으로 전날보다 7.2% 상승하는 등 상승세를 그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위메이드 주가는 종가 기준 5만 6800원으로 전날 대비 0.35% 낮았다.

일단 위믹스는 폐지라는 최악의 경우를 면했지만, 위메이드 측은 추가 소명과 대응책을 준비해야만 유의 지정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부산 ‘지스타 2022’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위믹스 사태에 대해 사과 의사를 전한 바 있다.

장현국 대표는 “DAXA와 관련 커뮤니케이션 10여 차례 진행했고, 수차례 대면 미팅 진행했다”면서 “모든 게 다 결론이 나고 나면, 무슨일이 벌어졌고 위메이드는 무얼 잘못했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지 명료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의 종목 지정과 관련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건 잘못이고, 문제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홀더나 주주가 불확실성에 노출된 건 회사, 그리고 대표인 내 책임이다.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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