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은 정부의 국정 기조 이행과 안전한 철도 구현, 미래 철도기술 선도를 위해 5대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2030 기술전략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공단은 2004년 해외 기술을 전수해 경부고속철도를 개통한 후 전차선과 궤도, 신호, 통신 등 철도 핵심분야에 대한 기술혁신과 국산화를 차질없이 추진해 왔다. 이번 로드맵은 지금까지의 기술혁신 성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안전관리 강화, 규제 및 제도 개선을 아우르는 중장기 기술전략 수립과 구체적인 비전 및 목표 제시를 위해서 마련됐다.
2030 기술전략 로드맵에는 △국산화 기술로 친환경 철도구현 △미래철도 전략기술 선도 △철도생애주기 안전관리체계 강화 △규제‧제도 혁신 및 기술조직 고도화 등 4대 전략 아래 글로벌 수준의 국산화 기술로 국가철도망 표준화, 철도 인프라 저탄소화, 디지털 기반 철도시스템 구축, 차세대 신기술 실용화를 비롯한 12개 전략과제가 담겼다.
특히 5대 혁신기술을 선정하고 ‘Hi-FIVE(Five Innovative Valuable Engineering)’를 슬로건으로 철도기술의 초격차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5대 혁신기술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주요 거점 간 대규모 여객을 빠르게 수송할 수 있도록 속도를 300㎞/h에서 400㎞/h로 향상한다. 이를 위한 핵심 요소인 전차선, 궤도, 차량 등 기반시설의 기준 정립과 기술을 통해 해외진출 경쟁력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400㎞/h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를 2012년 이미 개발에 성공해 성능 검증 및 안정화 작업에 들어가 2013년에는 최고 속도 421.4㎞/h를 기록했다. 이는 프랑스, 중국, 일본이 개발한 초고속 열차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빠른 것이다.
또 철도 관제 고도화 및 풀 디지털화로 철도망의 4차 기술(AI, IoT 등) 융합으로 사고예측, 보호 지능화를 추진한다. 여기에는 관제 고도화, 변전소 풀 디지털 플랫폼, 현장기기 지능화 등이 포함된다.
궤도회로를 사용하지 않는 ETCS-3급 KTCS-3 열차제어시스템 연구개발 및 실용화로 신호기술의 해외 의존에서 기술선도로 전환한다.
공단은 또 4차산업 신기술(IoT, 빅데이터) 데이터의 효율적 전송을 위해 차세대 전송망(Carrier-Ethernet) 구축 및 망 용량을 10Gbps→100Gbps로 확대를 추진한다.
아울러 탄소중립 대비 친환경 수소 열차 및 수소충전소 도입기반을 마련해 신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시스템(ESS) 연계, 전기조명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디밍제어 기술로 역사 제로 에너지를 실현한다.
공단은 로드맵의 단계적 이행을 통해 기존 철도 인프라 및 투자 확대 등 철도의 기반 마련 단계에서 벗어나 5대 혁신기술을 통해 2030년까지 유지보수-Free, 초고속철도 건설, 무인운전, RE-100 등 미래기술을 선도할 계획이다.
‘신기술-철도투자-수요창출’의 선순환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철도이용률 및 수송분담률 향상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김한영 공단 이사장은 “중장기 철도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도전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과제의 발굴과 추진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중심의 협업체계 구성과 민간의 창의적 기술력 접목 등 정부의 정책방향과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이번 중장기 로드맵 이행을 통해 세계 철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철도기술을 선도적, 체계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