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경험자의 대다수가 향후 활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한시적 비대면 전화상담 및 처방 서비스를 경험한 국민(환자)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서비스 만족도 및 디지털헬스 역량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15일부터 9월 2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만19세 이상 국민(환자) 1707명이 참여했다.
비대면 진료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비대면 진료 경험자 중 62.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87.9%는 향후 활용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의원급 의료기관과 거리가 멀수록 △의료기관 방문빈도가 잦을수록 △도시보다 읍면지역 거주 등의 경우 활용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진료를 선택한 이유로는 편리성(34.0%)과 코로나 격리(34.0%)때문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향후 비대면 진료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서비스로는 가정용/휴대용 건강모니터링 개발‧보급(33.7%), 환자‧의사 간 실시간 의료정보 제공‧활용(24.8%), 온라인 예약‧수납(13.9%) 순으로 응답했다.
디지털헬스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개발된 10개 문항에 대해 자가평가를 실시한 결과, ‘인터넷, 모바일 등을 활용해 나의 의료정보와 건강정보를 찾을 수 있다’, ‘유익한 건강정보를 건강한 생활 실천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는 항목이 3.65점과 3.64점으로 높게 나왔다. ‘건강정보가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지 판단할 수 있다’와 ‘내 의료정보와 건강정보를 질병과 건강관리를 위해 이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3.33점과 3.39점으로 낮게 나왔다.
대체로 여성은 건강정보 탐색 역량이, 남성은 건강정보 신뢰성에 대한 판단과 건강관리도구 활용 역량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디지털헬스 역량은 △연령이 낮을수록 △읍면지역보다 도시지역에서 △대졸 이상 학력 △만성질환이 없는 환자 △여성인 경우 스스로의 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디지털헬스 역량 수준(평균 3.5점 이상과 미만 그룹)에 따라 비대면 진료 경험을 분석해본 결과, 디지털헬스 역량이 높은 그룹에서 비대면 진료 시 설명에 대한 어려움을 적게 느꼈고 상담 시간과 정보의 충족도, 진료 만족도, 향후 활용 의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디지털헬스 역량이 비대면 진료의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국민의 디지털헬스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차원에서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