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이 통계 이래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살펴본 결과 15일 기준 올해(1~9월)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은 총 5만723건으로 전년(4만5073건) 대비 1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특히 월세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늘었다. 지난해 서울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은 2만2575건이었지만, 올해는 2만7554건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세의 경우 2만2498건에서 2만3169건으로 3.0% 늘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강서구로 조사됐다. 올해 강서구의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은 4309건이다. 이어 송파구 2484건, 마포구 2419건, 영등포구 2158건, 강남구 1509건, 관악구 1462건, 구로구 1416건, 동대문구 1381건, 은평구 1273건, 금천구 1243건, 강동구 994건, 서초구 826건 등으로 확인됐다. 반면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성북구로 올해 153건으로 집계됐다.
월세도 상승세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전용면적 23㎡형은 지난해 9월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64만 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올해 9월에는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85만 원에 거래가 이뤄져 1년간 월세가 32.8%(21만 원) 올랐다.
송파구 문정동 ‘송파 아이파크’ 전용 49㎡형은 지난해 9월 보증금 2억 원, 월세 71만 원에 계약이 됐지만, 올해 9월에는 보증금 2억 원, 월세 105만 원에 계약서를 써 47.9%(34만 원) 올랐다.
월세 100만 원 이상 거래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텔 월세 100만 원 이상 월세 거래량은 2098건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 원 이상 거래량은 2019년 752건, 2020년 1016건, 2021년 1302건 등으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오피스텔도 월세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오피스텔을 찾는 1~2인 가구의 주거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