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행방이 묘연하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아직 국내에 있을 가능성을 두고 행적을 찾기 위해 경찰 강력반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14일 연합뉴스는 서울남부지검이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의심되는 조카 A 씨와 측근 B 씨 등을 상대로 김 전 회장의 도주 경로를 구체적으로 짚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김 전 회장 동선을 달리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진술들의 신빙성을 검토하며 김 전 회장 행적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A 씨는 11일 김 전 회장이 도주하기 직전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일 경찰에 수색을 요청한 검찰은 A 씨 차량을 추적했고, 12일 A 씨 서울 자택에서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를 압수했다.
A 씨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김 전 회장이 A 씨와 휴대전화 유심칩을 갈아 끼운 정황이 드러나는 등 성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도주 전 중국 밀항을 계획했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해양경찰청에 요청, 전국 항·포구 순착과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밀항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의 공용물건손상 혐의 관련 수사를 요청받은 경찰도 강력팀을 투입, 김 전 회장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김 전 회장 주거지에 따라 사건을 강남경찰에서 수서경찰서로 이관했다. 수서서는 해당 사건을 형사과 강력팀에 배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