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세번의 살인, 사형 구형에 "너무하다"…친형은 "나오면 안돼"

입력 2022-11-13 00:30 수정 2022-11-1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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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세 번의 살인을 저지른 범인은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두 번의 살인으로 복역한 뒤 동서 11일 만에 동거녀를 살해한 이양석(명)에 대해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씨는 지난 2001년 첫 번째 아내를 시작으로 2012년 연인관계였던 베트남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했다. 두 번의 복역을 마치고 지난 2020년 출소했지만 단 2년만인 지난 5월 또다시 동거녀를 살해해 재판 중이다.

특히 세 번째 살해 당시 두 사람은 교제한 지 불과 11일째였다. 사망한 피해자의 몸에서는 55개의 자창 및 절창 흔적이 발견되는 등 잔인한 살해 수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씨는 사형을 구형받은 뒤 “15년을 예상했는데 너무하다”라며 항소했다.

특이한 점은 이씨를 알고 있는 주변 인물들의 반응이었다. 하나같이 세 번의 살인을 저지른 이씨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씨의 친형만큼은 이씨의 항소 소식에 “사람 셋을 잡았는데 나오면 안 된다. 가족까지 잡으려 한다”라며 불같이 화를 냈다.

이씨의 형은 “정말 힘들었다. 이춘재인지 뭔지 그놈과 똑같다. 겉으로는 착한척한다. 하지만 순 나쁜 짓만 했다. 순 약자만 잡지 않냐”라며 “첫 번째 제수씨는 내 동생 만나서 맨날 비상이 걸려있었다. 이놈은 매일 부탄가스에 취해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본드를 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이씨가 가족들의 신고로 환각물질 흡입죄로 6개월간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첫째 아내는 아이 셋도 두고 도망치듯 가출을 했다. 친형에 따르면 가출의 이유 역시 이씨의 기이한 행동 때문이었다. 하지만 출소한 이씨는 2001년 5월 아내가 도망간 마산까지 찾아가 아내를 살해했다.

당시 이씨는 아내가 의식을 잃자 소주를 사 마시고 그 병을 깨 이미 사망한 아내를 다시 찔렀다. 이에 대해 이씨는 “아이돌도 함께 살자고 애원했지만 아이도 필요없다는 말에 배신감을 느꼈고,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한데도 싫다고 하니 격분해 목을 졸랐다”라고 진술했다.

이후 이씨는 술에 취해 우발적 살인으로 10년형을 선고받았고 자수 및 유가족과 합의했다는 이유로 8년으로 감형받았다. 하지만 당시 담당 형사에 따르면 이씨는 범행 후 산을 타고 걸어서 강원도까지 도주했다. 한 달 만에 자수한 것은 가족들의 설득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람을 죽였는데 10년에서 8년으로 깎인 건 너무 낮은 형이다. 피해자가 원인제공을 했다는 시각이 깔려있다. 엄마가 아이들을 돌보지 않으니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본 것”이라며 “우발적이라고 감형이 된 거 같은데 문제가 있다. 목을 졸라 의식을 잃게 하고 또 소주병으로 죽였는데, 그게 어떻게 우발적이냐”라고 말했다.

세 번째 동거녀를 살해한 이씨는 현재도 수십번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그러면서도 1심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이씨는 “술에 취해있었는데 재판부가 안 받아주는 게 너무하다. 취해있어도 죄지은 건 지은 거지만, 내 의지는 아니지 않냐”라며 “평상시에도 술을 먹으면 기억이 안 난다. 순간적으로 너무 돌았던 모양인데 그 자체를 왜 돌았는지 그걸 기억을 못 한다”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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