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코로나19 ‘트윈데믹’ 온다는데…“무료 예방접종 받으세요”

입력 2022-1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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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린이·어르신 등 4가 백신 무료 접종”
서울 각 자치구 취약계층 대상 무료 접종 진행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피검자들이 검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피검자들이 검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가오는 겨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독감 유행으로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독감 예방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서도 무료 예방 접종을 하는 등 지원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10월 30일~11월 5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29만7335명으로 전주 대비 2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294명으로 전주와 비교해봤을 때 23.5% 증가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7차 유행’을 공식화했다.

독감 환자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10월 23~29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9.3명으로 전주보다 22.4%(1.7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시는 어린이(생후 6개월 이상 만 13세 이하)·어르신(만 65세 이상)·임신부 대상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다.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주를 모두 포함한 4가 백신이다.

무료 접종대상 시민들은 내년 4월 말까지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4554곳에서 독감 예방을 접종할 수 있다. 위탁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에서 의료진이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주사를 놓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에서 의료진이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주사를 놓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각 자치구에서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독감 관련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강남구는 국가예방 접종사업과 별도로 구에 주소를 둔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1만487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16일까지 강남구 내 위탁 의료기관에서 무료 예방접종을 진행한다.

강북구는 장기요양기관에 근무하는 종사자에게 독감 예방 접종비를 지원한다.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건강한 상태에서 어르신 복지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접종기한은 이달 16일까지며 희망자는 기한 내 자부담으로 접종 후 소속기관에 비용을 청구하면 된다.

용산구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3종 무료 예방접종 지원에 나섰다. 대상자는 폐렴구균, 독감, 코로나 백신 등을 동시 접종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합병증 위험이 큰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접종을 통해 감염병을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이 동시 접종이 가능하며, 동시 접종을 하게 될 때 의사와 상의해 접종부위를 달리해 접종받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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