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0일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전일 미국 증시가 공화당의 중간선거 신승에 따른 달러 강세 확대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여파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달러 강세로 기술주와 함께 반도체 업종의 부진이 진행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14% 하락한 점은 관련 종목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글로벌 경기를 알 수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유럽 지역의 하락 등으로 여전히 둔화되며 98.4를 기록한 점도 부담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는 1% 내외 하락 출발 후 옵션만기일임을 고려하면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양호한 외국인 수급 여건에도 미국 중간선거 불확실성에 따른 미국 반도체, 빅테크, 에너지 등 주요 업종 주가 조정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리에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 발표 이후 2차전지와 자동차 업종 간 주가와 외국인 수급 차별화가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전일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FTX를 인수할 것이라는 의향을 밝혔으나 일부 외신들에서 바이낸스의 FTX 실사 결과 장부상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솔라나(-45%,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13%), 이더리움(-16%) 등 주요 코인들이 동반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국내 암호화폐 관련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시장의 위험 선호심리에 제약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