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공화당 관련 수혜 업종 단기 반등할 듯”

입력 2022-11-0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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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한 투표장에서 중간선거 여론조사 직원이 걸어가고 있다. (디트로이트/REUTERS연합뉴스)
▲8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한 투표장에서 중간선거 여론조사 직원이 걸어가고 있다. (디트로이트/REUTERS연합뉴스)

삼성증권이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가 유력해지면서 공화당 관련 수혜 업종이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9일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전 11시(한국시각) 즈음이면 대부분 주에서 투표가 종료되고 본격적으로 개표가 시작된다”며 “투표 결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최소 1~2일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변수는 높은 우편 투표율”이라며 “우편이 도착하기까지 선거 날부터 최소 1~2일에서 일주일 이상 지연될 수 있어 선거 결과 확정이 11일보다 더 늦어질 위험이 있다”고 봤다.

이어 “상원 주요 경합지인 네바다,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4곳에서 후보별 지지율이 여전히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을 보여 마지막까지 개표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예상 판세로는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승리할 것으로 보면서 이 경우 민주당이 주도하던 정책들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타겟이 되는 주요 이슈로 △친환경 에너지 △전기차‧EV 배터리 △15% 최저한세율 폐지 △국방비 지출 확대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해서는 “공화당은 화석 연료·LNG 수출 확대, 원자력 에너지 혁신·효율화, 수력 발전 에너지를 지지해 민주당 주도 태양광, 풍력 에너지 관련 정책 모멘텀은 부정적이지만, 석유·천연가스 등 전통 에너지, 운송, 수력 발전 관련 유틸리티는 긍정적”이라고 봤다.

전기차·EV 배터리에 대해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법안 발효 이후 태양광, 풍력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전기차 관련 업종 센티먼트 회복을 기대한다”고 했다.

또 15% 최저한세율 폐지에 대해서는 “공화당은 세금 인상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최저한세율 폐지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회계상 이익이 1억 달러 혹은 그룹 집단 총이익 10억 달러가 넘는 IT, 제약 등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방비 지출 확대는 “최근 중국과 러시아, 유럽 등을 중심으로 지정학 위기가 구조적으로 높아진 것에 대한 경각심 확대됐다”며 “공화당은 국방비의 추가 증액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방산·항공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공화당이 정책을 수정 시도함에 따라 관련 수혜‧피해 업종 간 단기 성과 차별화가 예상된다”면서도 “최종 법안 수정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지속성이 짧을 가능성에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방산·항공, 반도체 등 공화당과 민주당이 모두 합의하는 초당적 사안에 대한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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