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학노조 산하 푸르밀 노조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노조와의 4차 교섭 끝에 '30% 인원 감축'을 조건으로 다시 회사를 운영하기로 했다.
8일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이날 본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이 내려와서 갑작스럽게 교섭을 했다. 인원감축 30%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매각할 수도 있고 자체 운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리해고 철회 여부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보고가 이뤄지고 난 후 결정될 것”이라고 김 위원장은 말했다.
4일 열린 3차 교섭에서 푸르밀 노조는 사측에 30%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회사 매각 추진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회사가 일단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푸르밀 경영진이 지난달 17일 전 직원들에게 이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했다. 이후 직원들은 사측이 무능·무책임 경영으로 일관했다며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