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이 포장재 없는 식재료 구매하기, 장바구니와 개인 컵 가지고 다니기 등 3개월간 생활 속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한 결과 생활폐기물을 35%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는 녹색서울시민위원회와 함께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2050 탄소중립 시민실천단 303명과 함께 ‘쓰레기 다이어트’를 실천했다고 밝혔다.
2050 탄소중립 시민실천단은 25개 자치구별로 활동 중인 시민단체, 시민들이 모인 조직으로 가정·학교·기업 대상 탄소중립 생활 실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참여자들은 매주 디지털 저울로 배출량을 측정해 점검표에 기록하고 자치구로 제출했다. 이를 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모아 주관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에 보내 분석했다.
측정한 쓰레기 종류는 모두 12가지로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9종(종이·플라스틱류·유리병·비닐·스티로폼·캔)이다. 여기에 배달 용기 2종(플라스틱 용기, 일회용 수저)을 더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감량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일회용 수저(50.8%)였다. 일반 쓰레기(35.2%)와 플라스틱(23.2%)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스티로폼 감량률(14.6%)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자들의 감량 방법으로는 장바구니 사용(94명), 배달 음식 주문 자제(64명)가 가장 많았다. 텀블러나 다회용기 사용, 비닐류 재사용, 소량 구매 등이 뒤를 이었다, 물 끓여 마시기, 일회용품 거절하기, 과대포장 제품 구매 자제하기 등도 있었다.
시는 향후 1인 가구, 청년, 일반 시민 대상으로 쓰레기 다이어트를 확대할 예정이며, 참여자들이 직접 찾은 쓰레기 줄이기 방법은 시민 안내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코로나19 세계적 유행 이후 일회용품 쓰레기가 대폭 증가해 일상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활동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서울시는 쓰레기 다이어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이 생활 쓰레기를 감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