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사전청약이 예정된 서울 고덕 강일지구에 500가구 규모로 첫 '반값 아파트'가 공급된다.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급돼 분양가를 인근 시세 대비 절반 수준에 맞출 수 있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고덕 강일 3단지 500가구가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급된다. 분양가에서 토지 가격이 빠지는 만큼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지만, 입주민에게 토지임대료가 별도로 부과된다. 토지임대료는 매월 40만~60만 원 수준으로 부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 예정 지역 맞은편에 있는 강동리버스트 4단지 전용면적 59㎡형 호가가 10억 원, 전세가가 4억 원 수준이다. 현재 고덕 강일 3단지 내 들어서는 토지임대부 주택은 분양가가 전용 59㎡형 기준 4억~5억 원대가 될 전망이다.
최근 집값이 지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토지임대부 주택은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5년 의무거주 기간이 지난 뒤 공공에 환매하면 시세 차익의 70%를 가져갈 수 있다.
정부는 연내 고덕 강일 3단지 500가구를 비롯해 고양 창릉 1322가구, 양정역세권 549가구 등 공공분양주택의 사전청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