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의 주요 사업 매출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50% 이상 증가했다. 고객사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CJ프레시웨이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디지털 전환 등 내부 혁신에 속도를 낸다.
6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올해 1~9월 단체급식 사업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9월과 비교해 22% 늘었다. 같은 기간 컨세션(다중이용시설 내 식음료 서비스) 사업 매출도 57%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엔데믹 영향과 수익성 높은 사업을 선택적으로 수주한 결과”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CJ프레시웨이는 고비를 맞았다.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주요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학교도 원격수업을 도입하면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실제 2019년 연결기준 3조 원을 넘었던 CJ프레시웨이 매출은 2020년 2조4758억 원, 지난해 2조2914억 원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CJ프레시웨이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앞세워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고객 맞춤형 솔루션은 지난해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가 새 사업 비전 발표 당시 제시한 전략이다.
고객 맞춤형 솔루션은 고객사가 사업장을 운영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조리방식 효율화 등을 제안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중 ‘밀(Meal) 솔루션’은 모든 과정을 거친 식자재와 밀키트 등 메뉴형 식자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이용하면 고객은 인건비 등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밀 솔루션 사업 일환으로 CJ프레시웨이는 4월 유명 외식 브랜드 레시피를 대용량 상품으로 개발했다. 첫 번째 상품이 ‘생어거스틴 꿍 팟 봉커리’다. 외식 브랜드 생어거스틴의 인기 메뉴 ‘꿍 팟 봉커리’ 1~2인분에 해당하는 레시피를 약 30인분으로 재구성해 선보였다. 이 상품은 다양한 단체급식 채널에 제공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단체급식 이용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모바일 앱 ‘프레시밀’을 도입했다. 프레시밀에는 개인화된 맞춤 정보 제공을 위해 식사 전후 사용 가능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대표적으로 고객은 자신이 이용하는 점포를 등록하면 일자 별 메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는 빅데이터 활용 등 ‘디지털 전환’이라는 내부 혁신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데이터분석가 전용 플랫폼은 구축이 완료돼 데이터 분석 기능을 수행 중이다. 일반 구성원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포털은 내년 초 선보인다. 데이터 포털은 구성원들이 원하는 데이터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검색 사이트와 같은 역할을 한다.
회사 관계자는 “성장세를 견고히 하기 위해 높아진 고객 눈높이에 맞춰 외식 브랜드 협업 메뉴, 저탄소 및 채식 메뉴 등 다양한 특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