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가 단독주택 지역에 ‘품목별 재활용품 전용 봉투’를 무상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아파트와 같이 별도의 재활용품 수집 공간이 없는 단독주택 지역에서는 내용물이 보이는 반투명 비닐봉지에 재활용품을 구분해 분리 배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청소차가 이를 수거한 후 다시 분리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에 구는 2021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단독주택과 2010년 이전에 지어진 다가구 주택에 3가지 종류의 재활용품 전용 봉투를 제공해 재활용품을 품목별로 분리해 배출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전용 봉투는 3가지 색상으로 주황색 봉투에는 투명 페트병, 보라색 봉투에는 비닐류, 파란색 봉투에는 캔과 플라스틱을 담으면 된다. 토요일에는 재활용 쓰레기를 배출해서는 안 된다.
구는 지난해 은천동과 신사동 2개 동에서 시범운영했고, 올해는 남현동, 조원동을 추가한 4개 동으로 확대해 거리 경관이 깨끗해지고 무단투기 적발 건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내년에는 재활용품 전용 봉투를 사업을 전체 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재활용품 전용 봉투 배부 대상이 아닌 원룸이나 다세대 주택 등은 동 주민센터에서 맞춤형 재활용품 분리수거대를 신청해 사용할 수 있다.
구는 이외에도 △재활용품 스마트 수거함 운영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 △마을공동체 자원순환 교육 등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자원 순환 도시를 조성한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도시대상’ 기후변화 분야 특별상을 받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재활용품 전용 봉투 사용으로 주민이 분리배출을 생활화해 도시 경관 개선과 탄소 중립 실천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도시 관악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주민과 협력해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