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1일 효성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 이후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8686억 원과 -512억 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증가했으나, 영업실적은 적자로 전환했다”며 “2019년 초 지주회사 전환 이후 분기 기준으로 영업실적이 적자인 것은 2020년 1분기 29억 원 적자 이후 10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지분법 대상 자회사들 특히 화학계열사인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등의 적자”라며 “전방 수요 약세 및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스프레드 악화가 원인이다. 효성화학은 4개 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였고, 효성티앤씨는 9개 분기 만에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에도 BUY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높은 배당수익률 때문”이라며 “2021년의 6500원까지는 아니더라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유지한 5000원의 DPS만 유지하더라도 배당수익률이 6.9%에 달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효성이 2021년 수준인 주당 6500, 50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1300억 원, 1000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해야 하는데, 2020년 하반기부터 개선된 재무구조로 차입 여력이 생겼음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5000원 이하로의 주당 배당금 감소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