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첨단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에 ‘규제 없는 지원’을 하는 한편 학교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맞춤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앞으로 우리나라 인재들이 첨단분야를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충분히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반도체, 디지털 등 전략적으로 국가 발전에 필요한 첨단분야에 대한 연구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교육계, 산업계, 관계부처와 함께 국가 차원의 인재양성 어젠다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첨단분야 인재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인구감소 위기와 맞물려 첨단분야 인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 우수 인재가 우리나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유입·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강구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대학에 대해서는 “규제 없는 지원으로 지역 혁신의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학에 대한 중앙정부의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대전환하겠다”며 “중앙정부가 설계·평가·지원하는 방식에서 지자체와 대학이 주도적으로 설계·제안하는 구조로 대학 재정지원 방식을 혁신하겠다”고 했다.
교육의 국가책임 강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디지털 신기술을 교육현장에서 활용해 학생 개별 맞춤 교육을 구현하고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협동력, 의사소통능력 역량을 함양하도록 지원하겠다”며 “희망하는 학교가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의 특성에 맞춰 종합적인 교육복지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유보통합과 방과후 학교·돌봄교실 확대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윤석열 정부가 올해 5월 출범한 뒤 교육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첫 후보자였던 김인철 후보자는 ‘온가족 풀브라이트 장학금’ 논란으로 청문회 직전 사퇴했고, 박순애 전 장관은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청문회 없이 임명됐다가 만 5세 조기 입학 추진 여파로 자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