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의 불’에도 꿋꿋이 경제 행보…이재명 속내는

입력 2022-10-27 15:07 수정 2022-10-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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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尹 '경제회의' 45분 전 한국거래소 방문
한국 주식ㆍ채권시장 동향 및 진단 청취
李 "尹 정부, IMF 안일했던 정부 인식과 비슷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로 금융위기 대책 마련 긴급 현장점검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로 금융위기 대책 마련 긴급 현장점검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전방위적 검찰 수사에 직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레고랜드 사태’를 고리 삼아 윤석열 정부 역공에 나섰다. 27일 윤석열 정부의 ‘비상경제 민생회의’ 시작 시간보다 45분 일찍 한국거래소를 찾는 등 보란 듯이 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민생 챙기기’ 이미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위기 방치’ 공세 수위를 높여, 국면을 뒤집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15분께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아 한국 주식·채권시장 동향 및 진단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닥쳐올 경제한파, 민생 고통이 지금보다 훨씬 나쁠 거라는 예상을 현장에서 듣고 보니 정말 상황이 녹록지 않는다는 생각든다”고 말문을 뗐다.

이 대표는 “ 김진태 사태, 김진태발 금융위기가 벌어지는데도 정부는 4주 가까이 방치하면서 위기가 현실이 되도록 만들었다. 정상 국정인지 의심될 정도”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사실 IMF 사태 때도 정부의 안일한 인식, 잘 넘어가겠지 하는 늦장 대응이 국난을 야기했는데 정부 인식이 그와 비슷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태를 ‘김진태발 금융위기’라고 이름 짓고, 정부가 방치한 ‘경제 위기’라는 대여론전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진태 강원지사의 ‘무능·오판’을 정부가 방조해 자금시장의 대대적 혼란과 충격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날 출범한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 역시 이 대표가 지시하면서 꾸려졌다. 이 대표는 전날(26일) 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가 연 ‘경제위기 긴급토론회’에도 참석해 “정부 영역에서 이런 일(채무불이행)이 생긴다고 하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국가 신용에 관한 문제”라며 제도적 장치 마련을 주문했다.

‘유능한 민생정당’ 이미지를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와 차별성을 노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는 선거 운동 초반부터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주요 슬로건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나와 자신의 주식투자 경험을 설명하며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신의 사법리스크가 짙어지는 상황에서도 ‘공매도 한시적 제한’, ‘증권시장안정 펀드 활용’ 등을 주장한 이날 행보 역시 자신의 정책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에 말을 아끼고 있다. 이 대표는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비롯해 본인과 측근들의 잇따른 비리 의혹으로 최대 위기에 몰렸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구속됐고,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출국금지됐으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구속 기소됐다. 전날 이 대표 장남이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보도가 나왔을 당시, 이 대표는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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