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이 3년 만에 ‘리딩뱅크(1등 금융지주)’ 탈환에 성공했다.
25일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4조3154억 원의 누적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946억 원에 달한다. 역대 가장 많은 분기 이익 규모다.
지난 3년간 신한금융을 앞서며 '리딩뱅크'를 지켜왔던 KB금융그룹은 3분기까지 4조279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보다 2800억 원가량 더 적다. KB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 규모는 1조27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실적을 가른 것은 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9094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국민은행은 8242억 원의 분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8%로 전 분기(1.63%) 보다 훨씬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기업대출 또한 전년 말 대비 8.6% 증가하는 등 대출 자산 성장도 계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의 서울 여의도 사옥 매각 차익 4438억 원(세전)이 3분기 신한금융 순익에 반영된 것도 실적 희비를 가르는 요인이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지속적인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증권 사옥 등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 효율화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사옥매각을 제외하더라도 경상 순이익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