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외화예금은 달러화예금 나홀로 증가로 한달만에 상승반전
거주자엔화예금이 3년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은 달러화예금이 나홀로 증가하면서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말보다 12억3000만달러 증가한 895억달러를 기록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올 4월 869억9000만달러로 2020년 9월(854억5000만달러) 이후 최저치를 보인 이래 등락을 반복 중이다. 직전달인 8월엔 21억1000만달러 감소하기도 했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한은의 외환보유액에 빗대 제2의 외환보유액 내지 민간 외환보유액이라 불린다.
반면, 엔화예금은 4억6000만달러 줄어든 52억8000만달러를 보였다. 이는 2018년 12월(9억2000만달러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유로화예금도 6억달러 감소한 41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각각 일부 증권사의 고객예탁금 감소와 일부 기업의 현물환 매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위안화는 6000만달러 감소한 12억달러를,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등 기타통화예금은 1000만달러 축소된 16억2000만달러를 보였다.
이밖에도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은 28억달러 증가한 819억3000달러를 보인 반면, 외은지점은 15억7000만달러 감소한 7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박혜진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엔화예금이 줄었다. 특별한 사유는 없는 것으로 보여 추세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