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현상'이 이어지면서 올해 3분기 펀드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842조2000억 원, 설정액은 824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보다 각각 1조6000억 원(0.2%), 3조2000억 원(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275조4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조1000억 원 감소(-5.5%)했지만 사모펀드는 17조8000억 원 증가(3.2%)한 566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전체 펀드시장에는 총 57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유형별로 보면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 혼합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있었지만 대체투자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주식형 펀드는 글로벌 경기 후퇴 우려로 순자산 총액이 전 분기 대비 3조7000억 원 감소(-3.9%)한 91조1000억 원으로 마감했다.
채권형 펀드는 121조3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 원 감소(-1.6%)했다. 글로벌 통화 긴축과 함께 금리 인상이 가속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단기금융 펀드는 다른 펀드에 비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4조5000억 원)됐다. 순자산 총액은 전 분기보다 3조5000억 원 감소(-2.4%)한 143조7000억 원이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대체투자 펀드에 대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부동산·특별자산 펀드 순자산 총액은 각각 153조8000억 원(+5.0%), 134조3000억 원(+4.7%)을 기록했다.
주요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고정이율 상품의 매력도가 증가하면서 증권형 펀드의 순자산이 감소하고, 주요 금융투자상품에서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고 금투협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