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편성 포맷을 보유해 내년에는 더 강한 매출과 수익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6만6100원이다.
19일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7% 오른 1358억 원, 영업이익은 24.9% 오른 182억 원을 전망한다”며 “OTT 동시방영으로 넷플릭스 <작은아씨들>, <환혼>이 선전했고, 디즈니플러스 <링크>가 주효했으며 티빙은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 <유미의 세포들 시즌2>와 기존 TV향 작품의 동시방영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어 3분기에도 작품 라인업은 탄탄하다”고 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OTT향 작품의 증가로 콘텐츠 제작비용의 비용 반영 스케줄이 타이트해졌고, 공동제작 작품인 <빅마우스>의 수익 정산 시기가 늦춰진 점과 아마존 프라임에 대한 구작 판매 수익성이 디즈니플러스 보다 보수적인 점이 실적개선의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콘텐츠 산업이 주가 부진을 겪은 이유는 지식재산권(IP) 소유, 글로벌 OTT 확장과 같은 비즈니스의 일차적 수익성 확대, 그리고 메타버스와 미디어 커머스 등의 이차적 성장 잠재력 포인트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K-콘텐츠의 작품 흥행력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을 통해 확인되지만, 작품의 흥행성보다 국내 제작사의 작품 공급이 OTT 오리지널로 집중되어 수익성 한계가 부각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30편 내외의 제작 편수 유지에도 탑라인 증가는 결국 기본적인 제작비 상향과 글로벌 OTT향 규모 확장에 기인한다”며 “이로 인해 2019년 영업이익률이 6.1%에서 올해 14%로 개선될 전망으로, 성장의 방향성은 옳게 세팅되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오리지널은 넷플릭스 <더 패뷸러스>, <더 글로리>, 디즈니플러스 <형사록>, <커넥트>, 애플티비플러스 <빅 도어 프라이즈> 등이 방영 예정”이라며 “판매 매출 증가를 반영해 영업이익 236억 원을 전망한다”고 했다.
다만 “성장주에 대한 멀티플 하향을 고려해 동사의 목표 기업가치/상각전영업이익(Target EV/EBITDA)을 16.3배(2019~2021 평균)로 조정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으로 하향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