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대 아동 비율 줄인 ‘서울 어린이집’…내년 총 400곳으로 늘린다

입력 2022-10-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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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보육교사 1명이 담당하는 아동 수를 법정 기준보다 줄여 보다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사업’을 내년 총 400개 어린이집에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사업은 어린이집에 보육교사 1명을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시가 인건비 전액을 지원해 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 수를 줄이는 사업이다.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시작한 사업은 현재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 160곳에서 운영 중이다. 선정된 어린이집은 신규 반을 신설하고 새로 채용된 전담 보육교사를 배치한다. 교사 1명 당 아동 수를 0세 반은 3명→2명, 3세 반은 15명→10명 이하로 줄이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으로 교사와 영유아 간 긍정적 상호작용을 유발하고 어린이집에 대한 양육자의 신뢰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 시범사업에 참여한 어린이집 원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보육교사 휴가 등 부재 시 양육자들의 눈치를 덜 보게 되었다는 응답이 79.0%로 나타났다. 이어 보육교사들의 연차 사용 자율성 증가와 대체인력 인건비 감소(69.8%), 초과근무수당 감소(65.7%) 등 어린이집 운영 측면에서도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 전후로 어린이집 내 안전사고는 월평균 2.94건에서 0.7건으로 3배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장애아 전문어린이집의 경우 보육교사 1명을 추가 투입했을 때, 교사와 영유아 간 평균 상호작용이 약 2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어린이집 240곳 추가 선정해 총 400곳의 어린이집에서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을 시행해 보육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장애아전문‧장애아통합어린이집을 우선으로 선정해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어린이집의 운영여건 개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시범사업 성과분석을 통해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사업’이 보육의 질 향상에 있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맞벌이가정의 영아와 장애아의 보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엄마·아빠가 행복한 서울,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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