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지역 내 한국 기업 지원 당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도 호소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한국과 아세안의 경제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총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아세안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아세안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한 경총 회장단, 주한 아세안 대사단(9개국)과 삼성전자, SK, 한화솔루션 등 주요 기업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이날 “한국과 아세안은 1989년 ‘대화관계’를 맺은 이래 30여 년간 경제, 안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2007년 ‘한-아세안 FTA’ 발효 이후 아세안은 한국의 제2위 교역대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고환율, 인플레이션과 국제공급망 리스크 심화 등 국제정세가 매우 어렵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지리적으로 가깝고 사회ㆍ문화적으로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한국과 아세안의 공조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아세안 지역에서의 한국 기업 진출 지원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약 1만7000여 한국 기업이 아세안에 진출해있으며 팬데믹 상황에서도 진출 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기업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전 세계 최대 규모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올해 1월 출범했다”며 “향후 양측의 경제협력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총은 또 주한아세안대사단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손 회장은 “한국 정부, 재계, 국민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부산은 2014년, 2019년 두 차례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아세안과 인연이 깊다”며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