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강영이 ‘준우승 전문’ 꼬리표를 떼고 생애 첫 우승했다.
이가영은 16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린 KLPGA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15점을 뽑아내며 4라운드 합계 49점으로 우승했다.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은 타수 대신 스코어마다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다.
KLPGA 98번째 대회에서 우승한 이가영은 이날 버디 8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3년 동안 국가대표를 지내며 최혜진과 주니어 무대 쌍벽으로 꼽혔던 기대주 이가영은 2018년 KLPGA 드림투어에서 2차례 우승하고 상금랭킹 3위에 올랐지만 2019년 데뷔한 이래 4차례 준우승을 하는 등 ‘준우승 전문’ 꼬리표가 붙었다.
이가영은 이날 우승으로 상금 1억8000만 원을 받아 상금랭킹 8위(5억 7489만 원)으로 올라섰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시즌 상금 5억 원을 넘어섰다.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바라봤던 임진희는 버디 5개로 분전했지만, 5점 차 준우승(44점)에 만족해야 했다.
신인왕 레이스 1위 이예원(19)이 3위(41점)에, 고향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은 ‘익산의 딸’ 박현경(22)과 임희정(22)이 공동 4위(39점)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