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여객 흑자전환 가장 빨라…최선호주 유지”

입력 2022-10-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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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진에어에 대해 엔저로 일본 여행 수요가 높아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2만 원으로 하향했다.

14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강세로 인한 외화환산손실보다 엔저에 따른 일본 여행수요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서비스·레저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일본 여행의 가격 메리트는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근거리 여객에 집중하는 저비용항공 업계는 매크로 불확실성을 뛰어넘는 수혜가 예상된다”며 “여객 흑자전환이 가장 빠른 진에어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진에어의)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33% 늘어난 1680억 원, 영업적자는 129억 원 축소된 22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유류비는 유가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직전 분기보다 210억 원(45%) 증가하겠지만, 국제선 여객 매출이 530억 원(277%) 늘어나면서 만회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3분기는 출입국 규제가 풀린 이후 처음 맞이한 성수기”라며 “이제는 일본 무비자 관광이 재개됨에 따라 증가세는 다시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4분기 국제선 여객은 40% 이상 회복해 1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이익 턴어라운드에 비해 최근 주가는 부진하다”며 “환율과 금리 상승 등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에서 자유롭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020억 원으로 9% 하향조정한다”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 원으로 5% 낮춘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말 기준 부분 자본잠식이 예상되나, 이는 작년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시차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외화 부채는 3000억 원을 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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