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분노한 '크림대교 폭발' 용의자 8명 체포...러시아 "폭발물, 우크라서 2만kg 출발"

입력 2022-10-1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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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크림반도/UPI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크림반도/UPI연합뉴스

러시아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크림반도 폭발 사고 용의자 8명을 체포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크림 대교 폭발 용의자로 러시아인 5명과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인 등 총 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FBS는 크림 대교 폭발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부와 킬리로 부다노우 국방정보부장이 조직했다고 말했다. FSB 조사에 따르면 해당 폭발물은 지난 8월 초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항을 출항해 불가리아와 조지아를 거친 뒤 육로로 아르메니아를 지나 지난 4일 러시아로 들어왔다.

지난 6일에는 크림 대교로 출발하기 전 마지막 경유지인 러시아 남부 크로스노다르에 도착했으며, 이 과정 전부를 우크라이나 비밀 요원들이 조직하고 조율했다고 FSB는 밝혔다. 폭발물은 2만2000㎏ 상당의 건설용 플라스틱 필름 롤 22개로 위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 대교에서는 지난 8일 강력한 폭발에 이어 철도교를 지나던 화물열차에 실린 유조차에 불이 옮겨붙어 큰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3명이 숨지고 도로교 한쪽이 일부 붕괴하고 철도교 구조물이 손상됐다.

러시아는 이번 크림 대교 폭발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한 뒤 지난 10일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대적 공습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전날까지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도시 주요 발전소와 수도 시설 등 인프라가 대거 파괴됐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으로 이번 사건의 사건의 책임을 인정한 적이 없으나 "이번이 시작일 뿐"이라며 이후에도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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