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교통방송)의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 삼으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오 시장은 “TBS는 언론이고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자정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지금은 누가 봐도 정치적으로 편향돼있다”고 말했다.
12일 오 시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TBS와 관련해서 예산안을 삭감된 것은 있지만 출연금을 계속해 지원하고 있었다”며 “TBS 지원 폐지 조례안과 관련한 소신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TBS는 특정 정당, 그중에서도 특정 계파를 지지하는 사람이 대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1노조, 2노조에서도 TBS가 특정 정파에 기운 것에 대해 옳은가에 대해서 성찰과 결단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아진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의 움직임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고 그런 관점에서 변화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TBS를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에서 제외해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발의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시의회서 TBS 관련 조례안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이를 논의하는 공청회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오 시장은 TBS 지원을 아예 폐지하자는 시의회 국민의힘 측과는 의견이 조금 다르다고 하면서도, 최근 시 감사위를 통해 TBS에 공정성·객관성 위반 등을 이유로 기관과 기관장 경고 처분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