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엿새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전장연 관계자자 대형 화물 카트에 들어간 채 지하철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2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른 혼잡으로 열차 운행 지연이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공지사항을 통해 "10월 11일(화)~14일(금) 오전 8시 00분부터 4호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삭발식 및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 예정돼 있다"며 "이로 인해 4호선 해당 구간 열차 운행에 상당한 시간이 지연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 열차를 이용해 주기 바란다"는 내용을 전했다.
시위를 이끈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정부는 2023년도 예산 중 장애인 관련 예산에 자연증가분만 반영해놓고 사회적 약자들을 촘촘하게 지원했다고 과대 포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애인이 감옥 같은 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권리를 보장하려면 예산 1조5000억 원 증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달 19일 오전 7시 30분께 2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열차를 타고 당산역을 거쳐 9호선 국회의사당역으로 향했다. 회원들은 열차가 정차할 때마다 내려 옆문으로 옮겨 타는 방식으로 시위했다. 이 때문에 2호선 외선순환 운행이 약 50분간 지연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후 20일부터 4호선으로 옮겨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