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계열회사인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의 증자에 최대 8조4360억 IDR(인도네시아 루피아·한화 약 7930억 원) 한도로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7월 KB부코핀은행의 지분율 22% 취득하고 2대 주주가 됐고, 2020년 7월과 9월에 2차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작년 11월에는 3차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 주주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이우열 전 KB금융지주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신임 KB부코핀은행장으로 취임했다.
KB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115개 상업은행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로, 인도네시아 전국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당국인 OJK로부터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Risk Based Banking Rating) 2등급을 받았다. RBBR은 OJK 규정에 의해 시중은행들의 안정성을 평가한 후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로 총 5등급으로 구성된다.
이번 2등급 상향으로 KB부코핀은행은 디지털 뱅킹 서비스 및 신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종료 및 RBBR등급 상향을 기점으로 과감한 자본 투입을 통해 우량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지 진출한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영업력 회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