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호텔이 면세 부진 상쇄…실적 개선 가능성"

입력 2022-10-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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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라호텔 영빈관 전경 (호텔신라 제공)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전경 (호텔신라 제공)

하반기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감도는 가운데, 호텔신라의 실적 모멘텀이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증권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상반기 면세 부문의 부진한 실적으로 주춤했던 호텔신라가 하반기에는 호텔 부문의 실적 호조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호텔 부문의 영업이익은 1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1% 상승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올해 면세 산업의 보릿고개를 호텔 부문의 양호한 실적이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개선된 호텔 부문의 체질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는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호텔 부문은 체질이 크게 개선됐다"며 "호텔 부문의 비용(매출원가와 판관비 합산)은 2020년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고, 2021년에는 0.9% 밖에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9년 5.6%를 기록한 호텔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체질 개선 효과로 2023년에는 6.2%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면세 업황이 빠르게 회복해 내년도부터는 전체 실적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0년 코로나 발병에 따른 인·아웃바운드 제한으로 면세 부문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국내외 방역이 점차 완화되면서 연결 실적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며 "2023년에는 면세 사업 이익 기여도가 확대돼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국인 아웃바운드가 증가하고 글로벌 여행 제한이 완화돼 공항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성장한 7000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전체 면세점 매출은 16% 증가한 4조8000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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