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8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5호선 광화문역에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하고 있다.(뉴시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7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부 구간의 운행 지연과 혼잡이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공지사항을 통해 "10월 4일(화)~7일(금) 오전 8시 00분부터 4호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삭발식 및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 예정돼 있다"며 "이로 인해 4호선 해당 구간 열차 운행에 상당한 시간이 지연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 열차를 이용해 주기 바란다"는 내용을 전했다.
시위를 이끈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정부는 2023년도 예산 중 장애인 관련 예산에 자연증가분만 반영해놓고 사회적 약자들을 촘촘하게 지원했다고 과대 포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이 감옥 같은 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권리를 보장하려면 예산 1조5000억 원 증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달 19일 오전 7시 30분께 2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열차를 타고 당산역을 거쳐 9호선 국회의사당역으로 향했다. 회원들은 열차가 정차할 때마다 내려 옆문으로 옮겨 타는 방식으로 시위했다. 이 때문에 2호선 외선순환 운행이 약 50분간 지연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후 20일부터 4호선으로 옮겨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