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겨울철 에너지 대란에 대비해 공공기관 전력 다이어트에 나섰다. 전 국민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공공기관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에너지 절약 외에도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선제조치에 나서는 등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6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공공기관 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 결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 16명도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선 에너지 10% 이상 절감 목표 달성과 겨울철 에너지 절약 5대 실천 강령 준수, 전 국민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에 관한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결의가 이뤄졌다.
에너지 절약 5대 실천은 건물 난방온도를 17℃로 제한하고 근무시간 중 개인 난방기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이다.
이 장관은 행사 후 진행한 간담회에서 "전례 없는 에너지 비상상황에서 에너지 다이어트는 단순히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아닌 우리 경제의 생존을 좌우하는 절실한 과제"라며 "올겨울 공공기관들이 앞장서서 에너지 다이어트로 우리 경제의 건강을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기관이 에너지 다이어트 10 절감 목표 이행을 꼼꼼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올겨울까지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장관은 거의 매주 에너지 효율화 관련 행사가 계획됐고, 일반 시민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공공기관도 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먼저 한전은 "겨울철 안정적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겨울철 고효율 기기 집중 보급, 뿌리 기업 효율향상 지원 확대, 전기요금 컨설팅 등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 다이어트 서포터즈, 에너지캐쉬백 등의 대국민 홍보·캠페인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효율화 외에 에너지 물량 확보 역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산업부는 겨울철 가스 대란을 대비해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놓고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상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대란이 예고되는 만큼, 충분한 물량을 통해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