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직개편에서 항공우주청 신설은 불발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항공우우주청 관련 “이번엔 안되는 것 아닌가 싶은데 충분히 그 부분에 대해 (논의·검토해), 하여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항공우주청이 신설될 경우의 그랜드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에 “이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계획은 발표가 된 것 아닌가, 달에 언제까지 사람을 보낸다든지 계획들이 이미 나와 있다”며 “우주항공청이 될지 항공우주청이 될지 모르겠는데 정리가 되면 발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는 안되는 것 아닌가 싶은데 충분히 그 부분에 대해 (논의·검토해), 하여튼 발표를 할 것이고 계속 연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항공우주청이 안 될 수 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아니 이번 패키지에 들어갈지 아닐지, 며칠 동안 계속 협의를 하고 스테이크홀더(Stake holder·이해당사자)들 하고 얘기하는 과정이고 아직 픽스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4일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내부적으로 보니 항공우주청 신설 문제가 이번 정부조직 개정안에서 빠졌는데 과기정통부가 소홀했던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와 협의해보겠다”고 답변했다.
당정은 이달 3일 여성가족부 폐지와 재외동포청 신설 등을 포함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확정하고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우주청 신설은 윤석열 대통령 지역 공약 중 하나다.
아울러 ‘BTS(방탄소년단) 병역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 어떤지’란 질문엔 “정부로서 아직 확정은 못했다”며 “어디선가 쟁점을 정확하게 파악한게 있던데 우리가 한 것은 아니고 둘(입대·병역특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TS 병역 문제와 관련해 5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12월 안에 입장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1992년생인 BTS 맏형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입영이 올해 말까지 연기된 상태다. 내년이면 입영 통보 대상이 된다. 박 장관은 올해 7월 취임 간담회와 8월 대중음악계 간담회에서 BTS 병역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론이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태도를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