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은 30일 조달청(국토해양부 대행)과 12억4620만원 규모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설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국토해양부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건축설계 현상 공모에서 희림의 설계안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 생물자원의 효율적인 보존을 위해 건립하는 국가 총괄 연구 및 관리기관으로, 1993년 생물다양성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CBD) 발효 이후 생물자원에 대한 개별국가의 배타적인 권리가 인정됨에 따라 해양생물자원을 저탄소 녹색성장의 동력 중 하나인 생물산업의 기본소재로 인식해 바이오산업과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건립이 추진 중이다. 이 연구기관은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 연면적 3만6350㎡ 규모로 연구 및 교육, 행정, 전시, 숙소 등의 주요 시설을 갖추게 된다.
희림은 이번 설계에서 생명력 넘치는 바닷물의 '용승'(솟아오름, Blue-Spiral)을 형상화한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효율적인 공간 구성 및 동선배치를 통해 최적의 연구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희림은 세계 제일의 첨단 해양생물 연구시설을 목표로 하는 만큼 갯벌·해안·산지·구릉지 등 서천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과 공생하는 친환경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으로, 이에 자연 밀착형 시설로서 친환경 에너지와 자재를 사용하고 수자원 보호 설비를 갖춰 각 시설물의 총체적 생애주기에 걸쳐 CO₂배출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시설 뿐 아니라 갯벌체험 학습장, 어린이 물놀이 공간, 해초 체험장 등 20여가지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하는 등 외부 조경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문화학습공간을 조성한다. 이와 더불어 주어진 자연지형을 최대한 유지해 테라스식 정원을 조성하고 바다호미를 설치해 썰물 시에는 방문자에게 휴식 공간을, 밀물 시에는 수면에 떠올라 유기물을 공급하는 흥미로운 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희림 최은석 상무는 "첨단연구시설이면서도 해양생물 연구기관이라는 특성에 맞게 친환경 요소들을 디자인에 도입 응용해 정부의 친환경 녹색 정책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인근 국립생태원 설립계획과 더불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건립으로 서천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생물 연구단지로 조성되는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