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정거장이 대한토목학회에서 주관한 '2009년 올해의 토목 구조물'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9호선 고속터미널 정거장은 불과 15㎝ 위에 25년 전 건설된 3호선과 강남지하도상가를 그대로 두고 시행하는 어려운 공사여건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초로 대구경 강관 추진(TRcM)공법과 대단면 터널(CAM)공법을 결합한 최첨단 특수공법을 적용했다.
이 특수공법은 박스 모양의 TRcM 구조체를 만들어 10~13개의 대형철관(지름2m)을 지하철 방향으로 밀어 넣고, 관내부에 다시 철근과 콘크리트를 채워 지지기반을 만든 뒤 하부를 굴착하는 방법이다.
고속터미널 정거장은 현재 운행 중인 3·7호선 환승역으로 고속터미널에서 김포공항을 28분 내에 갈 수 있는 급행열차와 일반열차가 순차적으로 정차하며 특수공법에 사용한 대형철관과 아치형의 횡보를 그대로 노출시켜 대강당과 같은 넓고 탁트인 개방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대한토목학회는 지하철 3호선과 지하도상가의 기능을 유지한 상태에서 아치 형태의 대형 구조물을 완벽하게 건설해 기술력과 공학적 창의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 이인근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고속터미널 정거장 건설 기술을 유럽등 외국에 알려 국내 건설업체가 터널 건설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영국등 외국 토목학회에 논문 게재를 의뢰하고 우리의 우수한 토목기술을 알릴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