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여성 히잡 미착용 이유로 경찰 조사 중 사망
이란 안팎에서 시위 확산 중
이란이 인터넷 끊자 미국이 다시 제공하기도
3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학생과 여성을 포함한 이란의 평화 시위대에 대한 폭력적인 탄압이 강해지고 있다는 보도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은 평화적 시위대에 대한 폭력 가해자에 추가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이미 인터넷 접근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했고 폭력을 사용한 이란 단체들에 책임을 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용기를 통해 전 세계를 고무시킨 이란 여성, 시민들과 함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에선 22세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사망했다. 이후 이란 곳곳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고 당국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는 현재 미국과 튀르키예, 프랑스 등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시위 발생 후 이란 당국이 인터넷을 끊고 SNS 사용을 금하자 바이든 정부는 스페이스X를 비롯한 통신 서비스 기업의 이란 내 활동 제재를 일부 해제해 이란 시민들에게 인터넷 접근권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추가 조치를 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