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 욕설과 폭언을 서슴지 않는 남편이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국제결혼 중개업체를 통해 부부가 된 한국인 남편과 우즈베키스탄인 아내가 출연해 부부 갈등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국제결혼 중개업체를 통해 만난 지 이틀 만에 결혼에 성공했다. 13세의 나이 차를 딛고 만 19세에 결혼을 결심했던 아내는 현재 2년째 무직인 남편 때문에 힘든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남편은 회사가 부도난 후 일을 쉬면서도 가사와 육아는 무관심하게 방관했다.
이어 아내를 향한 남편의 거침없는 폭언과 모욕적인 행동들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남편은 아내가 정성스레 차린 장어구이를 먹더니 “못 먹을 정도는 아닌데 맛이 없긴 하다”라고 하는가 하면, “둘째가 당신 때리지 않았냐. ‘아빠가 엄마 괴롭히잖아’라고 하더라”라는 아내의 말에 “뭘 괴롭히냐. 네가 나한테 시비 거니까 그런다. 다 네 탓이다. 내가 선택을 잘못했다”며 화를 냈다.
남편은 아이들과 함께 있기를 바라는 아내에게 욕설과 폭언으로 답하며 게임에만 빠진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내가 계속해서 쓴소리하자, “어쩌라고”라며 손가락으로 욕을 해 진행자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중개업체를 통한 국제결혼 특성상 관계 시작 자체에 불평등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아내는 남편이 “널 사 왔다”는 발언을 했다고 털어놔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남편은 “장난이었다”며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다 보니”라고 해명했지만, 진행자들은 “아내가 친구는 아니잖나”라며 어이없어했다.
오은영 박사는 낯선 사람 앞에서는 정상적으로 표현하는 남편이 아내에게만큼은 이상하게 표현한다고 짚었다.
이어 “가장으로서 생계를 유지하는 데는 성실한 분, 열심히 일하는 분이지만, 지금은 남편이 많이 우울한 것 같다”고 현재 남편의 상황을 분석했다. 가장의 경제적인 역할이 중요했던 남편이 실직하며 큰 상실감을 느꼈을 거라며, 남편에게 우울증 치료를 권유하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하나도 잘못한 게 없다”고 말했지만, 남편에게는 “정서 발달이 좀 미숙하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속마음을 아내와 아이들 얼굴 보고 말하기 힘들다면 하루에 하나씩 영상으로 찍어 보내라”고 조언했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