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증안펀드 재가동을 위해 증권 유관 기관과 실무 협의 및 약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빠르면 이달 중순에 조성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성 규모는 10조원 수준이다. 기존에 조성했던 증안펀드에서 남은 1200억원과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이 조성하는 7600억원 등 8800억원은 금융 시장 급변동 시 먼저 신속 투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장 악화 시 증안펀드를 투입해야 하므로 장전 준비를 하는 차원”이라면서 “시기는 금융회사들이 이사회 의결을 하고 모여서 논의하는 절차를 거치면 10월 중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우 전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CIO)이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를 진두지휘한다.
강 전 CIO는 한국투자신탁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이 외에도 PCA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CIO, 한화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으며 2016년엔 KIC 운용본부장으로 국부펀드를 운용했다.
2년 전 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했을 그는 당시 증안펀드 투자관리위원장으로 낙점됐으나, 증시가 V자로 반등하면서 증안펀드를 가동하진 않았다. 당시 증안펀드는 2020년 3월에 조성돼 5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 NH금융지주) 등이 약 10조 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이 7000억 원 규모를 투입했다.
또 증안펀드 재가동에 앞서 공매도 금지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매도를 금지하지 않으면 증안펀드 자금을 투입해도 공매도 물량을 받아주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에 증안펀드가 들어가기 전에 공매도를 먼저 금지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