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규제가 걷히면서 이번 달 분양 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달 전국에서 약 6만7000가구가 청약을 받고, 특히 지방은 4만2000여 가구가 청약 접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방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청약 활성화가 예상된다.
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는 100곳·8만5738가구(임대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6만6879가구다. 수도권 일반 분양 물량은 2만4978가구(37.3%), 지방은 4만1901가구(62.7%)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7659가구(32곳, 2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 1만1639가구(14곳, 17.4%), 대전 5915가구(4곳, 8.8%) 등의 순으로 물량이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3129가구(6곳, 4.7%)가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해제되면서 대출과 세제 등 각종 규제 허들이 낮아졌다”며 “업계에서는 분양 시장이 규제 완화 이전과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과 금리 인상 등으로 여전히 냉랭할 것이라는 의견이 동시에 나온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5대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다. 주요 규제 완화 혜택으로는, 청약통장 가입 6개월 또는 12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주택 청약이 가능하다. 다주택 가구주도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고, 재당첨 제한도 사라진다. 특히 비규제지역의 추첨제 비율은 전용 85㎡ 이하 60~100%, 전용 85㎡ 초과 100%로 청약 가점이 낮은 청약자도 당첨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규제 완화 호재에 앞으로 지방에서 분양할 주요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DL건설은 경남 사천시 용현면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와 충남 홍성군 월산리 ‘e편한세상 홍성 더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54㎡형, 총 1047가구다. ‘e편한세상 홍성 더 센트럴’은 지하 2층~지상 20층, 6개 동, 전용면적 84~101㎡, 총 470가구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선보이는 충남 논산시 대교동 ‘논산 아이파크’는 지하 2층~지상 24층, 7개 동, 전용면적 84~158㎡, 총 453가구다. 지역 최초 단층 테라스형 펜트하우스가 적용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남 아산시 온천동에서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아산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49층, 6개 동 규모다. 이 가운데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27㎡형, 893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