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대출금리 3% 수준 대비 1.0%포인트(p) 오르면 대출 증가 폭이 18조1000억 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금리 인상은 생활에 필수적인 대출마저 꺼리게 돼 취약계층의 삶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출금리 3% 수준 대비 1.0%p가 오르면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34조1000억 원에서 16조 원으로 18조1000억 원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가계부채 평균 증감 규모를 계산한 결과, 대출금리가 3%일 때 대출은 분기당 평균 34조1000억 원 늘어나는데 금리가 오르면 대출 증가세가 여기서 일정 폭 줄어든다는 것이다.
(자료제공=한국은행)
현재 대출금리가 4%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억제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한은은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상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국내 대출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가계대출이 대폭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금리 급상승으로 금융시장 전체의 균형과 안정성이 낮아진 점에 정책 당국은 주목하고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