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의 코픽스 산출을 위한 정보 제공 은행단 자격이 유지된다.
28일 본지 취재결과 은행연합회는 이날 코픽스관리위원회(이하 코픽스위원회)를 개최하고 코픽스 정보제공은행단에 한국씨티은행을 계속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월 소매금융 철수로 개인수신 신규가입을 중단하면서 자격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코픽스위원회 측은 "정보제공 은행단 내에 한국씨티은행의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라며 "코픽스는 가중평균금리로 책정되는 만큼 한국씨티은행의 존재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픽스 정보제공 은행단은 국민·신한·우리·하나·SC제일·한국씨티·농협·기업은행 등 8개 은행으로 구성돼 있다. 신규취급액·잔액기준·단기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등 수신상품의 금액과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작년 10월 25일 소비자금융 업무의 단계적 폐지 결정을 발표했고, 올해 2월 15일부터는 수시입출금예금, 적금 및 정기예금(원화 및 외화)의 신규가입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씨티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에 제공할 정보가 줄게 됐다.
그러면서 "최근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미미한 수준의 금리인상이라도 영향이 클 것이란 우려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7월(2.90%)보다 0.06%p 높은 2.96%로 집계됐다. 2013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2.99%)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픽스 위원회는 향후 지속적으로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한국씨티은행의 정보제공 은행단 제외 여부를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