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간 집값이 떨어질 위험이 가장 높은 곳으로 경기, 인천, 대전, 세종이 꼽혔다. 반면, 제주는 추가 하락위험이 과거보다 줄어든 것으로 예측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일명 골든북) 2022년 9월호’에 포함된 ‘이슈분석 : 지역별 주택시장 동향 및 리스크 평가’ 자료에 따르면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으로 주택가격 하락위험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도 이같이 차이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실제 17개 시도별 데이터를 이용해 주택가격 하방리스크를 분석한 결과(HaR 기법)로, 2004년부터 올 6월까지 18년6개월간의 집값분포를 기반으로 하위 5%에 해당하는 충격이 발생할 경우를 산출한 결과다. 이들 지역 모두 HaR값이 마이너스(-) 2와 3사이에 분포했다. HaR 값 마이너스(-) 2~3 수준은 통상적으로 가격하락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3을 넘을 경우엔 이례적으로 크게 하락하는 상황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제주는 추가 하락위험이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이 완화되면서 외지인들의 매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권준모 한은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주택가격 고평가, 차입여건 악화 등 주택시장 하방요인이 공급부진 등 상방요인보다 우세했다. 주택가격 하방리스크 또한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증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역별로도 상승기 중 높은 가격상승률을 기록했던 지역에서 하방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