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양일간 수요예측 진행…희망 공모가 2만7000원~3만 원
“탑머티리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과 우수한 경영 실적,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차세대 2차전지 소재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노환진 탑머티리얼 대표이사는 27일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탑머티리얼은 오랜 기간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제조 기업에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시스템 엔지니어링은 전체 공정 장비, 설치, 시운전 등 생산 라인 전체를 일괄적으로 수주하는 방식이다.
또한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극과 양극재를 통한 사업 다각화도 꾀하고 있다.
노 대표는 “시스템 엔지니어링은 탑머티리얼의 ‘캐시카우’ 사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통해 확보한 글로벌 고객사에게 전극과 양극재까지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성능 전극 수주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4월 아산 제2공장에 약 100억 원을 투자해 매출액 기준 최대 500억 원의 생산능력(CAPA)을 갖췄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개발 중인 하이망간계 양극재(LMNO, LMRO)는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이 높아 니켈코발트망간(NCM)과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의 단점을 보완하는 차세대 양극재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전극은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 및 판매에 돌입했고, 차세대 하이망간계 양극재는 향후 2년 내 상용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고성장하는 배터리 시장과 함께 실적도 우상향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8억 원, 83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노 대표는 “해외 수출이 매출의 95%를 차지하고, 독점적인 수의계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해외 신규 수주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IPO로 모인 공모 자금은 아산 제2공장 전극과 양극재 생산 라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탑머티리얼은 이날부터 내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 달 4~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는 2만7000원~3만 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540억이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396억 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