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일본 하늘길이 활짝 열리자 여행객 유치를 위한 노선 증편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에 인천발의 경우 매일 2회, 부산발의 경우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증편 운항한다고 25일 밝혔다. 동계스케줄이 시작되는 10월 30일부터는 김포~오사카, 인천~삿포로 노선 재운항을 시작한다.
일본 정부가 다음 달 11일부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조치를 시행한다. 지난 7일부터는 입국 시 요구하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음성증명서를 백신 접종자에 한해 면제하는 등 입국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제주항공은 일본노선 재운항과 증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2019년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하늘길에서 운항편수와 수송객수 모두 국적 LCC 중 1위를 차지하며 한-일노선 LCC 최강자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한-일노선 국적항공사 전체 운항편수는 11만1263편, 수송객수는 1960만6250명이다. 이 중 제주항공은 1만7998편, 312만7039명을 수송해 각각 16.2%, 1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직전해인 2019년에는 10만5840편 중 1만8010편을 운항해 17.0%, 1711만610명 중 291만7682명을 수송해 17.1%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이전까지 한-일노선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던 제주항공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한-일노선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 대대적인 증편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10월 1일부터 인천~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에 매일 2회 일정으로 증편 운항을 시작한다.
또 10월 30일부터 적용되는 동계스케줄부터는 지난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한 지 2년 7개월 만에 김포~오사카와 인천~삿포로 노선에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재운항을 시작하며,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은 매일 3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도 증편에 나선다. 김해~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을 10월 1일부터 주 7회(매일)로 증편해 운항한다. 자세한 운항일정은 제주항공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예약률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의 경우 백신 접종자에 한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음성증명서 면제 등 입국규제 완화 발표를 했던 9월 5일 기준 10월 예약률이 40%대에서 비자면제조치를 발표한 9월 23일 기준 70%대로 30%P 이상 증가했다.
인천~삿포로 노선도 같은 기간 50% 후반에서 90% 중반으로 40%P 가까이 올랐고, 부산~도쿄(나리타) 노선은 20% 초반에서 70% 중반으로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한국과 일본을 잇는 모든 노선에서 예약률이 높은 증가세를 보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됐던 노선의 재운항과 증편을 통해 공급석을 대폭 확대해 ‘일본노선 최강자=제주항공’이라는 인식을 다시 심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