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움츠렸던 청년들의 해외 취업 도전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외 취업에 성공하려면 만반의 준비가 요구된다. 그중에서도 국가기술자격 취득은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기업들이 원하는 기술자격 보유는 취업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어서다.
그렇다면 해외 취업에 크게 도움을 주는 국가기술자격은 무엇일까.
24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공단의 지원을 받아 해외 취업에 성공한 청년은 3727명으로 이중 미국에 취업한 청년이 108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586명), 베트남(357명), 중국(211명), 캐나다(138명), 싱가포르(137명) 등이 뒤를 이었다. 보유 자격은 정보처리기능사가 1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보처리기사(85명), 한식조리기능사(55명), 양식조리기능사(44명), 정보처리산업기사(4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취업국의 특징을 보면 일본의 정보기술(IT) 직종으로 취업한 253명 중 30.4%(77명)가 정보처리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 등 정보처리 관련 자격을 보유했다.
해당 자격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컴퓨터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사람을 양성할 목적으로 제정된 국가기술자격이다.
공단 관계자는 "2001년 한일 양국의 정보기술인력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국가 간 자격상호인정’ 협정 체결로 국내에서 취득한 정보처리기사와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이 일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싱가포르 호텔 등 서비스 직종에 취업한 123명 중 22.8%(28명)는 한식·양식조리기능사와 조주기능사 자격을 보유했다.
조리기능사 자격은 음식을 조리, 제공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자격이다. 조주기능사 자격은 주류, 음료류, 다류 등에 대한 재료 및 제법의 지식을 바탕으로 칵테일을 조주하고 호텔과 외식업체의 주장관리, 고객관리, 경영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이다.
청년들이 창업을 위해 많이 응시하는 국가기술자격도 눈길을 끈다. 작년 기준 △대졸 수준의 기사 등급에서는 전기, 컬러리스트, 건축 자격을 △전문대졸 수준의 산업기사 등급에서는 자동차 정비, 식물보호 자격을 △응시자격의 제한이 없는 기능사 등급에서는 제과·제빵, 미용, 조리 등 소상공업 분야의 자격을 창업 목적으로 주로 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과·제빵 분야 응시자가 전년 대비 60% 이상 늘었는데 젊은 층의 카페, 디저트 가게 창업에 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