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되며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달러 강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수급 부담이 커질 거란 전망이다. 다만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종목별 주가 흐름은 다를 것으로 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금일 한국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증시가 FOMC를 앞두고 불안 심리가 부각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특히 독일 물가지표나 포드의 발표로 경기 침체 이슈가 지속적인 영향을 주며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킨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달러화가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지속 가능성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여타 환율에 대한 강세를 보인 점도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돼 부담이다.
다만 애플이 유럽 및 아시아에서 앱스토어 가격 인상을 발표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 심리로 상승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고객 충성도가 높은 기업,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기업, 그리고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기업들의 경우 경기 침체 이슈나 연준의 금리 인상 등 불안 요인에도 저가 매수 기대 심리가 높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금일 국내 증시는 변동성 확대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9월 FOMC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속 미국 증시 약세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급등세 진정, 낙폭과대 성장주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반등했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포드(-12.3%)가 공급난 발 비용 증가, 재고 부족 등을 언급하며 급락했다는 점은 국내 자동차 포함 공급난 피해 관련주들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나, 일정부분 전일 국내 증시에서 반영하고 있었던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장중에는 FOMC 경계심리 이외에도 한국의 20일까지 수출 및 무역수지 결과 및 이로 인한 원·달러 환율 변화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를 감안하면 전반적인 증시 흐름은 거래 부진 속 눈치보기 장세 성격이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종목별 개별 이슈에 따른 차별화된 주가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