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부족한데" 금감원, 외부 파견 직원 일부 철수…인력난 가중 우려

입력 2022-09-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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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말 기준 58명 파견…보험대리점 점검 담당 파견 직원 철수 결정
금감원 “필요에 따라 해당 부서 판단 하에 결정할 것”

금융감독원이 유관기관에서 파견 나온 일부 직원 철수를 검토 중이다. 금융시장 안정, 업권별 검사 이슈가 산적한 가운데 인력난이 가중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금감원은 외부 유관기관에서 파견 나온 직원 가운데 일부 철수를 결정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금감원 내 외부기관 파견자는 58명이다. 외부 인력이 가장 많은 부서는 16명이 파견 나온 보험사기대응단이다. 여기에는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현대라이프손해사정·DB CSI손사·미래에셋생명·현대해상·메리츠화재·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각 사 직원이 한 명씩 포함돼 있다.

그 다음으로 외부 인력이 많은 인력은 전문사고운용사전담검사반이다. 이 부서에는 예금보험공사 직원 6명, 예탁결제원 2명, 한국증권금융 3명 등 11명이 근무 중이다.

이 가운데 보험대리점 점검 업무에 파견 나간 보험업계 인력은 올해 연말까지만 근무하기로 했다. 은행, 보험, 예보 등 그 외 금융기관의 파견 철수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일부 외부파견 직원의 파견 종료로 보험대리점 점검 업무를 맡는 금감원 내 해당 부서 직원들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파견 업무가 비효율적이란 지적은 있었지만 파견 직원들이 금감원과 관련 업계 소통 창구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견 직원) 전부 철수가 확정된 건 아니다”라며 “필요에 따라서 해당 부서의 판단하에 결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감원은 최근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감독 업무와 업권별 검사 업무를 병행하면서 업무량이 늘었다. 이상 해외 송금으로 주요 은행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일반은행검사국도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일반은행검사국 인원은 46명(국장 포함)으로 금감원 내에서 가장 많은 인력이 있는 부서로 꼽힌다.

일반은행검사국 내 팀은 9개(검사기획·상시감시·검사 1~6팀·인터넷전문은행검사팀)다. 단순 계산하면 한 팀당 5명이 근무하는 셈이다. 그마저 ‘검사2팀장’직은 현재 공석이다. 일반은행검사국장직은 이상 해외 송금 사건 뿐만 아니라 금융노조 총파업에 대응하는 ‘종합상황본부’ 내 총괄반장(일반은행검사국장)도 맡았다. 해당 부서는 파업 동향을 체크하는 업무도 수행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 금융감독위원회 시절엔 일반은행검사국 인원이 70여명에 이르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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