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IBK투자증권은 LG에 대해 경영권 승계에 이어 계열분리도 끝나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변화가 이뤄졌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 원으로 1000원(9.09%) 상향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의 주가를 움직이는 힘이 성장과 수익이라는 점에서 지주가 사업 내지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라며 "LG는 신 사업에 투자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각 계열사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선택과 집중이 지주가 하려는 투자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 소재, 배터리 재활용, 전기차의 전장부품, 바이오/헬스케어, AI/자율주행의 딥테크에 관심을 갖고 검토 중이다. 열거한 신 사업 대상은 계열사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산업으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췄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는 계속해서 수요가 늘어날 새로운 사업으로 해당 분야에서 영위하고 있는 전장사업은 확장성이 큰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딥테크는 전장사업에 비해 다소 열위이지만, 계열사와 유기적 관계를 통해 성장 가치 측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신 사업"이라고 판단했다.
기업 가치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경영권 승계에 이어 계열분리도 끝났다. 이 기간 계열사는 본연의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줬고, 지주도 계열사 지분 매각과 배당금으로 많은 현금을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에 이어 주당 배당금의 재원을 계열사 배당금에서 별도순이익으로 전환하는 주주환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으며, ESG 활동도 강하고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지주의 투자 결정"이라고 덧붙였다.